남북은 단절된 경의선의 문산∼봉동 구간(20㎞) 연결공사를 이르면 10월중 착수하며 남한 출신 조총련 동포들이 고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남북은 또 서울에서 1차 장관급회담을 가진데 이어 2차 장관급회담을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키로 했다.

남측 회담 대표인 김순규 문화관광부 차관은 31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2박3일간 진행된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을 마친 후 6개항의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남북 양측은 △장관급회담을 공동선언 정신에 부합되게 운영하고 △96년 11월 중단된 판문점 연락사무소 업무를 2000년 8.15를 계기로 재개함과 아울러 △8.15에 즈음해 남과 북, 해외에서 지역별로 6.15 공동선언을 지지.환영하는 행사를 진행키로 합의했다.

남북은 또 △조총련 동포들이 방문단을 구성, 고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협력하며 △경의선 철도의 끊어진 구간을 연결하고 △2차 장관급회담을 8월29일부터 31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하는 것 등을 공동 보도문에 명시했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은 31일 남북장관급 회담에 참석한 양측 대표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민족이 단합해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우리 민족이 경쟁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서화동.김병일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