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락사무소가 판문점에 다시 설치돼 연락사무소 기능이 4년만에 정상화되고 남북 장관급 회담도 정례화된다.

또 오는 8·15 광복절 주간을 ''민족화해주간''으로 선포,6·15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는 다양한 축하행사가 남북한에서 각각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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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 첫날 회의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방안을 논의,이같이 합의했다고 남측 대변인인 김순규 회담대표(문화관광부 차관)가 밝혔다.

김 대표는 회담후 브리핑을 통해 "남북은 오늘 회의에서 6·15 공동선언 이행방안에 관한 양측의 기본입장을 교환하고 이견을 조율했으며 일부 실무적 내용과 문안을 조정,31일 오전에 합의사항을 발표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양측은 남북정상의 뜻과 민족적 요구를 고려한 가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우선 남북연락사무소 기능을 정상화하며 8·15 광복절 주간을 민족화해주간으로 선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다음 장관급 회담을 8월말에 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관계자는 "군사적인 내용과 분야별 후속회담은 합의문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북측 대표단 일행 25명은 지난 29일 낮 중국 베이징을 거쳐 김포공항에 도착했으며 30일에는 서울 롯데월드 민속관 등을 참관하고 고건 서울시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31일 전금진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일행을 청와대로 초청,접견할 예정이며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출국한다.

서화동·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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