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8일 미국 LA 타임스와 가진 회견에서 주한미군의 법률적 지위를 규정하고 있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이 차별적이라고 지적하고 조속히 개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미국 언론사로서는 처음으로 가진 회견에서 "3만7천명의 주한미군중 일부의 행동에 대한 한국민들의 분노가 점증하고 있다"며 "반미감정이 생기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SOFA가 조속히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LA 타임스는 한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 미국은 다음달초로 예정된 SOFA 개정협상에서 한국정부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조항에 대해 재교섭할 용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