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비서실과 자민련 지도부가 9일 서울 근교에서 가질 예정이었던 골프 회동이 금융파업 등 일련의 국정현안을 감안한 청와대측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은 금융파업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제2차 노.정협상이 이날 열리는 점 등을 고려,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모임 연기를 요청했고 김 명예총재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금융파업과 의료계 재폐업등 노사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가롭게 골프를 칠수는 없다는 의견이 모아져 김 명예총재에게 회동의 연기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이번 모임에는 자민련측에서 김 명예총재와 김 대행,오장섭 원내총무 등이,청와대 측에서 한광옥 실장과 이기호 경제,신광옥 민정,박준영 공보수석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양측은 당면한 국정현안이 해결된 뒤 적절한 시기에 다시 회동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