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은 13일 오전 국민들의 뜨거운 환송을 받으며 평양으로 출발했다.

청와대를 나서면서부터 서울공항에 도착하기까지 연도의 시민들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대통령의 장도를 축원했다.

O.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15분쯤 비서진들의 환송인사를 받으면서 청와대를 출발.비서진 등 청와대 식구들은 경내 도로의 좌우편에 늘어서서 박수로 김 대통령을 환송했고 김 대통령은 가볍게 손을 흔들며 답례.비서진들은 청와대 입구까지 길게 늘어서 손을 흔들며 장도를 축원.김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청와대를 나와 효자동에 들어서자 청와대 입구부터 줄지어 서있던 연도의 시민들은 태극기를 흔들고 박수를 치며 김 대통령을 환송.

김 대통령과 이희호여사는 효자동 길가에 잠시 내려 주민들에게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며 웃음띤 얼굴로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특히 지난 47년 평북 의주에서 홀홀단신으로 월남했다는 김경회씨(77)는 빛바랜 흑백사진을 김 대통령에게 보여주며 "가족 상봉을 꼭 성사시켜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 대통령은 "알았습니다"라며 김씨의 두손을 꼭 잡았다.

효자동 주민들은 김대통령의 차량행렬이 멀어질때까지 태극기를 흔들며 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했고 "새천년새역사 민족통일의 새출발"이라는 플래카드를 길에 걸어두기도 했다.

O.김 대통령이 서울공항으로 향하는 길가에는 아침 일찍부터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과 평화통일의 기반 마련을 기원.광화문 교보빌딩 등에는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출근길의 시민들은 김 대통령 일행의 차량행렬을 알아보고는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일부러 환송을 나온 실향민도 적지 않았다.

김 대통령을 환송하기 위해 나온 황해도 출신의 백홍규(74)씨는 "대통령이 잘 다녀오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고향친구들과 함께 의정부에서 나왔다"며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또 생후 6개월된 딸을 데리고 나온 주부 김정은(28)씨는 "아기한테 통일된 조국의 첫발이자 아기의 미래인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고 싶어 나왔다"며 김 대통령 평양방문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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