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신임총재는 31일 "오늘 경선을 계기로 새로운 정권 창출을 위한 대장정의 깃발을 올렸다"며 "정권 회복을 위해 당 안으로 똘똘 뭉치고 밖으로는 국민에게 책임지는 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불공정 경선 논란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비주류측 인사들과의 갈등이 경선 과정에서 유별나게 부각됐다.

주류 비주류 차별이나 불균형은 전혀 없을 것이다"

-대여관계 변화는.

"여야 영수회담에서 상호 대화와 협력의 정치를 하기로 합의한 후 우리 당은 성실히 약속을 지켜 왔다.

하지만 지금 여당의 움직임을 보면 공조복원을 계기로 국회 개원과 함께 일방적인 수의 정치로 끌고 나가려는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

대화의 정치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수의 정치에 대한 의존을 버리지 못하는게 어렵게 만들 뿐이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선택적 포용을 주장했는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당근을 줘야 하지만 필요할 때는 채찍도 들어야 한다.

상호주의는 좁고 경색된 것이 아니며 어떤 지원은 당장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어떤 지원은 중.장기적인 반대급부로 나눠 요구할 수도 있다"

-인사청문회와 교섭단체구성요건 완화에 대한 입장은.

"인사청문회는 여당으로서 못할 명분이 없다.

원칙을 정해 제대로 실시해야 한다.

또 교섭단체 요건완화는 특정 정당을 위한 "위당 설법"에 다름 아니다"

-투표율에 만족하는가.

"오늘 표는 모두 귀중하다.

대의원들이 적절히 지지해 줬다.

앞으로 당 운영을 잘 하라는 격려의 뜻도 포함된 것으로 받아들이겠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