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내달 8일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의 조문을 위한 방일때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31일 "김 대통령은 당초 8일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 열리는 장례식 행사에만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정부가 조문사절을 위한 리셉션을 열 계획을 통보해 와 그 행사까지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리셉션에는 클린턴대통령도 참석하게 돼 자연스럽게 두 정상이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장례식과 리셉션 중간에 남는 시간을 활용해 양국 정상들이 짧은 시간이나마 별도로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한 미국 정부의 협조에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