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난 24일부터 이탈리아 로마에서 가진 북한과의 회담에서 "진전"을 보고 30일 회담을 마쳤다고 미 국무부가 발표했다.

국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양측은 6일간의 회담에서 지난 94년 체결한 기본합의의 이행과 관련한 각자의 관심사항들과 그밖의 양자간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히고 "진지하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진행된 회담에서 "우리는 진전을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성명은 특히 기본합의 이행문제와 관련,"미국측은 이번 회담을 윌리엄 페리 대북 정책조정관이 기본합의 이행에 관한 새로운 협상을 시작하는 계기로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미-북한 양측이 미사일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회의를 31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이 회의의 목적은 가까운 장래에 공식적인 차기 미사일회담을 열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과 관련,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에 이룩된 "진전"은 기본합의 이행에 관해 "새로운 협상"을 시작하게 된 것과 차기 미사일회담 준비회의에 합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