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5일 열리는 16대 국회 개원식에서 사회권을 행사할 임시의장직은 누가 맡게 될까.

국회법에 따르면 임시의장은 "출석의원중 최다선의원이,최다선 의원이 2인 이상일 경우엔 연장자가 맡도록" 규정돼 있다.

따라서 임시의장직은 16대 의원중 최다선인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9선)의 몫이다.

문제는 김 명예총재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민련 오장섭 총무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JP가 임시의장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 문제가 걸려있는 16대 국회에서 개원식 사회를 보는게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8선인 민주당 이만섭 상임고문이 다음 순서이나 이 고문도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후보란 점 때문에 임시의장을 맡기는 부적절한 상황이다.

때문에 6선 의원중 민주당 김영배 고문,한나라당 박관용 김영구 부총재,자민련 이한동 총리서리,김종호 총재권한대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박관용 부총재는 한나라당내 의장 경선후보를 노리고 있고,이한동 총리서리는 행정부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임시의장을 맡는게 모양새가 좋지 않다.

따라서 민주당 김영배 고문이나 의장후보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김영구 부총재,또는 국회 부의장직을 염두에 두고 있는 자민련 김종호 총재대행이 임시의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