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원회관의 ''새 주인''이 29일 결정됐다.

방 배정은 의원들의 희망과 선수 및 당내 서열을 감안해 이뤄졌다.

국회 사무처가 의원들이 희망하는 방을 조사한 결과 의사당 잔디밭이 내려다 보이는 의원회관 정면의 전망 좋은 방이 "일등석"으로 꼽혔다.

또 여의도의 전경과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의원회관 양 측면의 방들도 다선 의원들이 입주하게 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로열석''으로 분류되는 3층의 정면방에 전면 배치됐다.

서영훈 대표, 김옥두 사무총장, 이만섭 고문, 김홍일 의원 등 당내 ''실세''들이 322-325호에 자리잡은 것.

특히 차기 대선주자인 이인제 고문과 김근태 고문이 327호, 328호에 나란히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반면 한나라당 지도부와 중진들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뿔뿔이 흩어졌다.

이회창 총재 2층, 하순봉 사무총장 5층, 김덕룡 의원 6층 등이다.

층별로 보면 의원회관 7층의 물갈이가 두드러졌다.

이 층에 둥지를 틀었던 김상현 김윤환 권정달 이세기 전 의원 등 중진들이 16대 선거에서 줄줄이 탈락, 방을 뺐다.

그 자리를 ''바꿔'' 열풍을 타고 대거 입성한 초선 의원들이 차지한 것.

이건개 전 의원의 방은 김영춘 의원이, 변정일 전 의원 방은 원철희 의원이, 권정달 전 의원의 방은 김용학 의원이 물려받아 국회내 세대교체를 실감케 했다.

한편 15대 의원 45명중 16명만 살아남은 4층과 40명중 14명만 재당선된 2층의 경우 의원들이 방 사용을 기피함에 따라 국회 사무처가 사무실 배치를 하면서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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