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정치권에서 ''실패한 관료''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정책위의장이 24일 당정협의에서 ''실패한 관료''라며 재경부를 상대로 맹공을 편게 논쟁의 발단이다.

재경부 관계자들은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이 의장의 발언에 내심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재경부 관계자는 25일 "실패한 교육부장관이 어떻게 경제관료를 나무랄 수 있느냐"며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던 이 의장을 겨냥했다.

재경부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차분하게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준비해 왔는데도 일방적으로 매도당했다는 불평도 나왔다.

반면 민주당내 분위기는 딴판이다.

김옥두 사무총장은 "잘했다"고 말했고 이 의장도 "정부가 시장불안에 너무 둔감했다"며 발언배경을 설명했다.

정책위 관계자들은 "시원하다"는 내용의 격려전화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