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과의 회담에서 국가안보와 관련한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양자관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중이라고 미국무부가 24일 밝혔다.

국무부의 필립 리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로마 북미회담의 목적은 무엇보다 북한의 핵미사일계획 등 국가안보와 직결된 것에서부터 모든 문제들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리커 대변인은 미국이 이번 로마회담에서 지난 94년 체결된 핵동결에 관한 제네바 기본합의의 이행 및 기타 관련 사안들에 관해 논의하고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다루면서 북한과의 양자관계 추진방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준비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지난해 5월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과 웬디 셔먼 국무부자문관의 평양 방문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북한 고위관리의 워싱턴 방문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양측은 오늘 또는 아마도 내일 로마에서 (고위급) 방문 문제에 관한 협의를 계속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커 대변인은 그러나 북미 양측이 이번 "로마 회담을 마치는 날짜를 정한 바 없다"면서 "이 회담이 얼마나 오래 계속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