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이한동 총재는 22일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후임 총리로 지명 되자 "공조복원이 순리"라며 소감을 대신했다.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정치총리", 박태준 전 총리가 "경제총리"라면 이 총리지명자는 "공조총리"인 셈이다.

이 총리지명자는 입법 사법 행정 3부에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관록의 정치인.

그는 경복고를 나온 서울 법대 출신으로 판.검사 변호사를 거쳐 11대때 정계에 입문, 내리 6선을 기록했다.

경력 만큼 관운도 따라 민정당과 민자당 시절 당3역에 6번이나 기용됐고 내무장관 국회부의장 한나라당 대표 등을 지냈다.

지난 97년 신한국당 "7.21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중부권 대표주자론을 내세우며 선전했으나 이회창 총재, 민주당 이인제 상임고문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까지 지냈으나 계보의원들 상당수가 이탈하기 시작했고 98년 "8.31 전당대회" 총재경선에서 패배하는 등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반(反)이회창 노선"의 중심에 서면서 활로를 모색, 지난 1월11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손을 잡고 자민련에 입당, 총재를 맡은데 이어 "총리지명자"로 선정되면서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청와대 만찬회담 성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여권 수뇌부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 지명자는 4.13총선 이후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복원 차원에서 국회의장직을 맡을 것이란 얘기가 나돌았으나 본인은 총리직을 원했다는 후문.

호방한 성격에 따르는 사람이 많으나 결단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인 조남숙(64) 여사와 1남2녀.

<>경기 포천(66)
<>서울 법대
<>서울지법 판사, 서울지검 부장검사
<>11,12,13,14,15,16대의원
<>민정당 사무총장, 원내총무, 정책위의장
<>내무장관
<>국회부의장
<>신한국당 대표, 한나라당 대표
<>자민련 총재

김형배 기자 kh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