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총무 경선을 이틀 앞둔 21일 후보들은 막바지 표밭 공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정균환 의원은 이날 당선자와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개혁의 완수를 위해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자신이 총무가 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원에 맞서 출사표를 던진 임채정,이상수,장영달 의원도 1차 투표에서 2위를 목표로 부동층 공략을 가속화했다.

임 의원은 초선 및 재야 출신 의원을 집중 공략하면서 "개혁 총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충청도 지역을 돌며 당선자들과 직접 접촉했으며 장 의원은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전화를 걸며 표단속에 나섰다.

이번 총무경선과 관련해서는 과거와 달리 김대중 대통령의 의중을 뜻하는 "김심"의 징후 등 특정 후보에 대한 조직적인 지원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1차투표에서 당선자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2차투표에서는 "이변"이 연출될 수도 있다는 게 민주당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특히 정 후보를 제외한 세 후보는 2차투표에서는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를 지지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총 1백15명의 16대 국회의원 당선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총무경선에서는 1차투표에서 과반수인 58표를 얻어야 당선자가 되며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끼리 결선 투표를 한다.

김미리 기자 miri@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