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 통일부 장관은 9일 "정상회담으로 상호신뢰 및 안정적인 남북관계가 구축되면 북한내 공단조성과 사회간접자본 건설참여 등 대북투자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한국경제신문사와 현대경제연구원이 공동주최한 "남북경협 활성화 세미나"에서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그동안 남북경협이 꾸준히 진전돼오기는 했으나 남북당국간 협력이 이뤄지지 못함에 따라 민간경협의 확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베를린선언에서 제시된 경제협력 과제들을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남북 당국간 협력은 실천가능한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되 북한의 수용여건과 국민적 합의 등을 감안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자본의 (대북)투자를 유도하고 북한의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구 가입 및 이를 통한 북한경제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도 함께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핵심적인 의제는 남북경협문제가 될 것"이라며 "남북한은 경협을 바탕으로 물자 인원 정보의 자유로운 이동이 이뤄지는 하나의 동질화된 경제권을 뜻하는 "남북공동경제생활권"을 형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북경협활성화 세미나에는 이날 "남북정상회담과 남북경협"을 주제로 다룬데 이어 10일에는 "기업의 대북사업전략과 실천방안""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경제공동체"를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을 계속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