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이한동 총재는 4일 "헌법규정에 따라 전직 대통령이 국가원로자문회의의 의장을 맡아 국가원로로서 국가발전을 위한 여러가지 자문을 하는게 바람직하다"며 국가원로자문회의 운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기 전날인 지난달 20일 김 전 대통령을 독대해 이에대해 의견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김대중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간 "DJP 회동" 가능성에 대해 "지난달 28일 김 대통령과의 총재회담에서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DJP 회동"이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해 이에 대해 우회적인 언급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총재회담에서 김 대통령이 DJP회동을 제의했느냐"는 질문에 "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직설적으로 공조복원 의사를 피력한 적은 없지만 DJP 공조 복원을 희망하고 있음을 느꼈다"면서 "그러나 김 명예총재는 (총재회담후) 회동에 대해선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었으며 언제쯤 DJP회동이 이뤄질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어느 당도 과반수에 미달하는 16대 국회 의석분포 아래서 자민련이 국회 의사 결정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면서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 완화 노력이 당리당략적인 차원이 아니라 보편타당성이 있기 때문에 잘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배 기자 kh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