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경영마인드를 접목시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정치학 박사로 대학 강단에 섰다가 한국자동차보험 사장과 동부 애트나 생명보험 사장, 동부화재 사장을 역임하는 등 경영인으로 변신한 후 16대 총선에서 다시 정치인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민주당 김택기 당선자(강원 태백 정선)의 의정활동에 대한 일성이다.

동부화재를 세운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의 차남인 김 당선자는 "현재의 정치가 비효율성과 비생산성으로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상황인 만큼 경영인 출신으로서 경영마인드를 정치에 접목, 정치를 바꾸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누적적자가 1천8백억원에 달해 파산 직전에 놓였던 한국자동차보험을 4년만에 흑자로 반전시킨 강한 추진력과 경영능력을 정치에 접목시키겠다는 포부다.

김 당선자는 우선 1차적인 시도로 지역경제활성화를 꼽는다.

그는 "태백과 정선이 복합선거구임에도 소지역주의가 전혀 없이 전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인물을 뽑아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지역민의 여망이 반영된 결과인 만큼 우선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모든 정성을 쏟을 것"이라고 역설한다.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폐광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특별법"을 개정, 지역의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민자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힌다.

카지노 개장을 위한 민자유치 환경을 조성하고 이 지역의 관광특구화 등의 실현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산업자원위에서 일하고 싶다는 그는 "지역경제가 활성화돼야 나라 경제가 산다는 신조아래 강원지역의 경제를 살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한다.

87년 미국 미주리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귀국직후 13대총선에서 민정당 후보로 출마,고배를 마셨다.

그는 건강악화로 한때 정당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한국자동차보험 사장시절(93년)에 일어난 국회 노동위 돈봉투사건으로 총선시민연대의 낙선대상자로 지목돼 선거기간 내내 곤욕을 치뤘던 김 당선자는 "국민에게 더 큰 봉사로 보답하겠다"는 말로 사과를 대신한다.

이재창 기자 leejc@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