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의 의제와 실무절차 등을 논의하기 위한 첫 준비접촉이 22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내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이날 준비접촉에는 수석대표인 양영식 통일부차관과 손인교 남북회담사무국장, 서영교 통일부 국장이 남한측 대표로 참석한다.

북한측에서는 김령성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참사(차관급.대표단장)와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권민 조선아세아태평양 평화위원회 참사가 대표단으로 온다.

남.북한 양측은 준비접촉에 참석할 대표단 명단을 21일 서로 통보했다.

양측은 이날 접촉에서 상견례에 이은 기조발언을 통해 서로의 기본입장과 원칙을 전달하고 의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남한측 수석대표인 양 차관은 "김대중 대통령이 베를린 선언에서 밝힌 4대과제를 중심으로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이 밝힌 4대 과제는 정부간 경제협력, 평화체제 정착,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 남북간 대화창구 상설화 등이다.

사회간접자본(SOC) 지원에 관해서도 남측의 입장을 전달하고 북한의 입장을 확인할 예정이다.

비료 등 인도적 지원에 관해서도 타진할 가능성이 있다.

양 차관은 "정상회담 합의서에 어느 정도 나와있는 만큼 의제를 놓고 씨름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접촉에서는 또 경호 통신 의전 공보 등의 실무적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별도의 실무자접촉을 여는 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