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표(수표)수형(어음)돈자리(계좌)..."

북한에서 사용하고 있는 금융용어들이다.

최근 산업은행에서 "북한의 금융제도 현황"을 강의한 최세웅씨는 북한에서 쓰고 있는 생소한 금융용어 몇가지를 소개했다.

최씨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북한 대성은행 런던현지법인 사장을 지냈다가 지난 1995년 한국으로 귀순했다.

최씨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돈을 뜻하는 "환"을 "환자"라고 부른다.

또 일부 한자어는 순우리말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계좌를 돈자리라고 하거나 청산결제를 맞비기기결제,당좌대출을 돈자리잔고초과대부 등으로 바꾸는 식이다.

이밖에 환율은 환자시세,내국환은 국내환자,선물환거래는 예약환자거래,현물환거래는 직물환자거래 등으로 부르고 있다.

최씨는 또 북한은행들은 외화벌이를 위해 환브로커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