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아 16대 선거전을 주도한 이인제 당무위원이 조용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 위원은 5월중 미국과 일본을 방문하며 대만 방문도 신중히 고려중이다.

이와함께 16대 국회에서의 의정활동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등 총선 후 몸을 낮추고 있다.

이 위원은 우선 5월 2일 미국을 방문한다.

위싱턴에서 열리는 한민족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위원은 5일 정도의 체류기간에 한민족포럼에서 개막연설을 하고 포럼 소속 교수 및 미국내 자신의 후원회원들과 만날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체류기간에 사귄 저명한 교수들과도 회동, 세계 경제와 정치에 대해 토론을 가진다.

그러나 미국 정계지도자들과는 접촉하지 않기로 했다.

대선주자로서 벌써부터 행보에 나선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다.

이 위원은 미국에 이어 일본을 찾는다.

이미 모리 총리의 초청을 받았다.

방일중에는 모리 총리를 비롯 많은 지인들과 만나기로 약속이 돼 있다.

이 위원은 대만 천수이볜 총통 당선자로부터도 비공식 초청을 받았다.

그러나 방문 여부는 아직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

중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당 지도부는 이 위원이 선대위원장실을 그대로 사용하고 각종 당 회의에도 참석토록 하는 등 예우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