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에서 근소한 표차로 승부가 갈린 곳이 많아 검표를 위한 투표함 보전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 서울 동대문을 허인회 후보는 14일 서울 동대문구 선관위원장을 상대로 지역구 투표함에 대한 증거보전신청을 서울지법 북부지원에 냈다.

이에 앞서 민주당 문학진(경기 광주) 후보가 증거보전신청을 냈고 같은 당 이승엽(서울 동작갑) 후보와 한나라당 진영(서울 용산) 후보도 증거보전 신청을 낼 방침이다.

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1천표 이내로 당락이 갈린 선거구는 전국 15개로 이중 13개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표차로 당락이 엇갈린 곳은 경기 광주로 한나라당 박혁규 후보가 1만6천6백75표를 획득해 1만6천6백72표의 민주당 문학진 후보를 불과 3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서울 동대문을 한나라당 김영구 후보는 3만4천7백98표를 얻어 3만4천7백87표를 얻은 민주당 허인회 후보에게 11표 차이로 신승했다.

충북 청원에서는 한나라당 신경식 후보가 자민련 오효진 후보를 16표 차이로, 경북 봉화.울진에서는 한나라당 김광원 후보가 19표차로 민주당 김중권 후보를 눌렀다.

1백표에서 5백표 사이에서 당선이 갈린 곳도 서울 용산(당선자 설송웅.표차 113표) 등 5곳에 이른다.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