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 및 병역 등 후보자와 관련된 각종 신상자료가 공개되면서 선거전 판세가 크게 영향받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한나라당 후보들은 답보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예상 의석수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2일 현재 서울 22개, 경기.인천 22개, 강원 제주 충청권 6개, 영남권 1개, 호남 28개 등 모두 80여개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관련, 김한길 선대위 공동대변인은 "후보 개인별 신상이 공개되면서 민주당 후보의 상대적 우위가 입증되고 있다"며 "한나라당과의 예상 의석수 차가 당초 15석에서 10석 정도로 좁혀졌다"고 말했다.

민주당측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전국 40여개 지역에서 60% 정도를 건져 지역구 1백4석 정도를 확보해 1당을 차지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가부채 논쟁의 정치쟁점화 등으로 한때 상승기조를 탔던 지지율이 최근 후보자들의 병역.납세실적 발표와 함께 수도권을 중심으로 답보 또는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이에 따라 후보자 개개인의 자격시비로 흐르고 있는 총선쟁점을 다시 "현정권 실정에 대한 심판"으로 되돌리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2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관건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총선구도를 "DJ대 반 DJ"구도로 규정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반면 자민련은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현지 분위기가 상승세로 반전하고 있다며 고무적인 표정이다.

이한동 총재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지를 직접 돌아다니다 보니 여론조사 결과와 현격하게 차이나는 지역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은 현재 경기 7, 대전 4, 충남 10, 충북 6, 강원 2, 대구 1곳 등 30개 지역을 우세지역으로 보고 있다.

김형배.김미리 기자 kh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