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6일 국가정보원이 전직 간부의 출마포기를 강요하는등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관건선거 중단을 촉구했다.

이원창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3월 면직된 전직 국정원 간부 21명이 "국가사랑모임"을 만들어 이번 선거에서 서울 종로지역에 출마하려하나 국정원이 출마를 포기하도록 회유와 압력및 협박을 해왔다"고 주장하며 대화내용을 녹취한 녹음테이프등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한나라당에 따르면 "국사모" 부회장인 송영인 전 국정원 제주지부 부지부장이 서울 종로에 출마해 부당한 퇴출인사등을 선거쟁점으로 부각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국정원에서 송 전 부지부장의 부인인 김옥경 경원전문대 교수에게 학교 관계자를 시켜 출마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한나라당측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가정보원에서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출마포기 종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국정원은 "지난 98년 직권면직된 직원 일부가 국가사랑모임이란 단체를 결성해 국정원에 대한 중상모략과 비방활동을 지속해왔다"며 "이들은 이번 총선에 출마해 직무상 취득한 비밀의 폭로까지 추진하고 있어 함께 근무했던 동료.후배들이 기밀누설 우려를 충고하고 "개인 한풀이 차원의 선거운동이 국가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