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형 선거공보와 투표안내문이 16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대 총선 투표자 가운데 시.청각 장애인은 18만6백여명으로 집계됐다"면서 이들을 비롯한 장애인 유권자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선관위는 우선 3만2천6백여명에 이르는 시각장애인 유권자들을 위해 후보자들이 각 가정에 보내는 선거공보를 점자형으로도 만들어 제출할 수 있도록 하고 시각 장애인이 있는 가정에는 점자로 된 투표안내문도 함께 보내기로 했다.

또 전국 1만3천7백80개 투표소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투표용지의 기호를 식별할 수 있는 투표보조용구를 준비해 두기로 했다.

아울러 14만8천여명의 청각장애인을 위해 합동연설회나 정당 및 후보의 방송연설도 수화로 통역하고 화면에 자막을 내보내도록 할 방침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