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본격적인 기세 싸움에 돌입, 정치권이 달아
오르고 있으나 포스닥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한주간 포스닥 주가는 56포인트 떨어졌다.

정치권이 지역감정 선동을 노골화함에 따라 기성 정당에 대한 네티즌의
반발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서를 부추겼던 자민련은 93포인트 폭락했고 민주당은 52포인트,
한나라당은 44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정치 신인들과 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이 소속된 2부시장 주식들은
강세를 보였다.

올들어 꾸준히 증가해온 거래량이 지난 한주간 5만주 줄어드는 등 포스닥
시장은 소강상태를 보였다.

<>지역감정 조장 및 폭로 관련 주가 동향 =김대중 대통령이 지역감정을
야기했다고 주장한데 이어 색깔론을 제기한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
주가는 한주간 15%(8천1백원) 하락했다.

이한동 총재도 37% 하락하는 등 자민련 소속 의원들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영남정권 창출론"을 펴며 노골적으로 지역 정서를 자극했던 김윤환
의원 주가는 16% 오르는 기현상을 보였다.

지역감정 발언과 관련, 네티즌들이 다소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도니스 골프장 매각의혹을 제기해 폭로 내용의 신빙성을 둘러싼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한나라당 홍사덕 선대위원장 주가는 1만3천원(18%)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3% 떨어졌다.

<>특징주 =최근 당대표 경선에 나설 뜻이 있음을 밝힌 이인제 민주당
선대위원장은 대량 거래를 모으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 주가가 20만원을
넘어섰다.

2부시장에 상장된 지 3주만에 포스닥 주가 3위에 뛰어오르는 등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당초 민주국민당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정의화 의원(부산 중.동)의
경우 한나라당에 잔류를 선언한 뒤로 주가가 한때 상한가까지 오르는 등
견조한 상승세를 탔다.

또 정계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무소속이나 자민련 이외의 정당 소속의
출마를 추진하고 있는 이인구 의원의 주가는 전주에 비해 2% 올랐다.

민국당 조순 창당준비위원장은 36% 하락했다.

당대표이면서도 강릉 종로 출마설만 나돌았을뿐 지역구를 결정못한 데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감이 작용한 결과다.

민국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내정된 김상현 의원은 5% 올랐다.

깨끗한 선거를 위해 시민단체의 회계감사를 요청하고 선거비용을 매일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대표는 한주동안 27%
올랐다.

< 김남국 기자 nk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