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정권의 파트너였던 민주당이 충남 및 대전지역에 "민주당 벨트"를
선언하면서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 의석은 15대 때보다 4석 줄어든 24석.

자민련은 지난 15대총선때 JP바람에 힘입어 24석을 얻어 텃밭임을 확인
했으나 민주당 바람과 함께 자민련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들이 한나라당과
희망의 한국신당 후보자로 나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역은 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충남의 논산.금산.

현재 이 위원장의 지지도가 높게 나타나 자민련 김범명 의원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지가 관심거리다.

희망의 한국신당은 보령.서천 및 공주.연기에서 김용환 의원과 김고성
의원이 자민련 이긍규 의원과 정진석 위원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대전지역은 2곳에서 자민련, 민주당, 한나라당간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유성의 경우 민주당의 송석찬 전구청장과 자민련의 젊은피 이창섭 전SBS앵커
한나라당 공천장을 받은 조영재 의원이 뒤늦게 뛰어들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대전 동은 자민련 이양희 의원과 한나라당 김칠환 의원 사이의 현역 자존심
대결에 민주당 송천영 전의원이 가세,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충북 천안갑은 자민련 정일영 의원과 한나라당 성무용 전 의원이 15대에
이어 재대결을 벌이고, 청원은 한나라당 신경식 의원의 아성에 자민련
오효진 전 총리비서실장이 강력히 도전하고 있다.

진천.괴산.음성은 공천경쟁에서 김종호 부총재를 따돌린 자민련 정우택
의원과 한나라당 이충범 변호사, 자민련에서 민주당으로 배를 갈아탄 김진선
전비상계획위원장간 3파전이 예상된다.

< 김형배 기자 kh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