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오는 3월말로 예정된 고위급 회담의 의제와 일정을 논의
하기 위해 오는 29일부터 뉴욕에서 접촉을 갖는다.

유엔본부의 한 외교 소식통은 22일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수석
대표로 한 북한대표단이 금주말께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며 다음달 1일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를 대표로 한 미국측 대표단과 유엔주재 미
대표부에서 회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양측 대표단은 29일 비공식 만찬을 갖고 내달 1일부터 이틀간 회담을 통해
고위급 회담의 세부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준비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북한을 미국의 테러
국가 명단에서 삭제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달말 베를린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개선과 동북아시아
및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3월말께 워싱턴에서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