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포스닥 지수는 전주보다 15.17포인트 하락한 537.65를 기록했다.

포스닥 지수는 새해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으나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
체포 파문과 밀실공천 논란 등이 겹치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그러나 거래량은 전주보다 3만여주가 늘어나 네티즌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과 새천년 민주당의 낙폭이 큰 반면 자민련은 상승세를
보였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는 공천과 관련한 잡음이 커졌지만 자민련의 경우
상대적으로 공천작업의 속도가 늦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공천 관련 주가변동 =각 당별로 공천 구도의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관련
의원들의 주가도 이에 큰 영향을 받았다.

당초 교체대상으로 거론되던 민주당 김봉호 의원은 공천쪽으로 가닥이
잡히자 31%나 주가가 치솟았다.

민주당내 공천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김태식 의원의
주가가 76%나 급등했고 서한샘(22%상승), 장성원(15%), 장영달(20%), 조찬형
(14%)의원 등도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에 반해 공천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거나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민주당에선 국창근(-10%), 최희준(-3%) 의원의 주가가 떨어졌고 한나라당
김재천(-34%), 백남치(-20%), 오세응(-4%) 의원 등도 약세를 보였다.

지역구 통합으로 당내에서 현역의원과 격돌해야 하는 의원들의 경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져 거래가 한산했다.

공천 윤곽이 드러나는 이번주 말까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게
대체적 전망이다.

반면 출마를 양보한 한나라당 함종한 의원(원주갑)의 주가는 57%나 상승했고
이에 따라 같은 당 김영진 의원(원주을)의 주가는 주중 한때 상한가까지
치솟기도 했다.

자민련을 탈당, 한나라당에 입당한 김칠환 의원과 민주당을 뛰쳐나간
정한용 의원의 주가는 각각 42%와 15% 올랐다.

<>정형근 의원 파문 관련 동향 =정형근 의원에 대한 검찰의 체포 시도가
보도됐던 12일부터 정 의원 주의 거래가 크게 늘어 하루 거래량이 평소의
4~5배에 달했다.

1주일 동안 주가는 41% 올랐으나 상한가와 하한가를 반복하는 등 극심하게
요동쳤다.

포스닥은 이와 관련, 시세조정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여야 대표의 주가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전주에 비해 5% 하락했고 이회창 총재도 3% 떨어졌다.

<>포스닥2부시장 개설 =포스닥은 15일부터 2부 시장을 개설, 거래를
시작한다.

이인제 권영길 임종석 김세웅 유기홍씨 등이 2부 시장에 상장된다.

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의 경우 1천여명의 공모 신청자가 몰렸으며 상장
가격도 가장 높은 5만원으로 결정되었다.

< 김남국 기자 nk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