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6일 "금년 선거에서경찰은 공명선거의 파수꾼이
되어야 한다"면서 "흑색선전과 금품선거, 지방색 조장등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엄격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전국의 서장 이상 경찰지휘관과 함께
가진 격려오찬에서 " 이무영 청장 취임이후 대개혁운동과 향피제도
도입 등 새로운 각오로 새 국민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평가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또 "경찰은 개혁으로 다시 태어나 (국민의) 신망을
받아야 한다"면서 "고객만족, 서비스 등 과거 기업체에서나 듣던
말이 경찰에서도 나오는데, 이는공복인 경찰이 당연히 갖춰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윤락가 정화운동을 펴고 있는 김강자 서울 종암경찰서장도 참석한
이날 오찬에서 김 대통령은 "미성년 여성윤락 문제는 국민의 호응을
받는다"면서 "윤락이다 나쁘지만 그중에도 미성년 문제는 용납할
수 없으며, 분별력없는 어린 여성, 약한 여성을 보호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대북문제에 언급,"연평해전 승리를 놓고 과거
군인출신 대통령도 아웅산,동해 공비침투 등 북한의 무력도발에
제재를 가하지 못했는 데 이번에 북한의 도발을 제재했다고 외신이
평가를 했다"면서 "북한과의 관계에서 전쟁가능성이 줄었으며,임기중
통일의 기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