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은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양국간 관계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양자 회담을 재개했다.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국의 찰스 카트먼 특사는 이날 베를린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와 오후 3시 두차례에
걸쳐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9월과 11월 베를린에서 양국간 포괄적인 관계개선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열린 것으로 북미 고위급 회담일정 및 의제와
양국간 쌍무 현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표단의 한성열 외무성 상급연구원(전 유엔공사)은 오전
회담이 끝난 뒤 "이번 회담에서는 쌍무 현안에 대해 일반적인 견해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고위관리의 워싱턴
방문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들은 이번 회담의 의제가 포괄적인 만큼 회담기간이
4-5일은 걸릴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회담 진행상황에 따라서는
이보다 더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북미 베를린 회담은 24일 오전 10시 속개될 예정이다.

<베를린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