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오는 15일 종료되는 임시국회 회기내에 선거법 협상을 매듭짓기
위해 각각 양보안을 제시하는 등 막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여야는 이날 비공식 총무회담과 핵심 당직자들간 연쇄 접촉을 갖고 1인2표제
도입 여부 및 선거구 인구 상.하한선 문제 등을 집중 협의했다.

이날 접촉에서 국민회의는 "1인2표식 권역별 정당명부제"를 야당이 수용하면
인구 상.하한선을 설정하는 문제에서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기자간담회에서 "비례대표의 수가 현행 46명에서
50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 되도록 인구 상.하한선을 조정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여권은 당초 인구 하한선을 8만5천, 상한선을 34만명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양보안으로 8만, 32만명으로 정해 지역구 의석을 6석 줄이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1인2표제를 도입할 경우 권역별 정당명부제 대신
전국 단위로 비례대표를 선출하거나 <>1인1표제를 전제로 권역별 정당명부제
를 실시하자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김남국 기자 nk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