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선거구제를 주장해온 자민련 영남권 의원들이 소선거구제 수용
가능성을 시사, 주목된다.

박철언 부총재, 차수명 정책위의장 등 영남권 의원 9명은 28일 오전 긴급
회동을 갖고 "복합선거구제가 관철이 안된다면 소선거구제를 받아들일수
있다. 그래도 16대 총선에서 승리를 자신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어 박구일, 김동주 의원 등도 의원총회를 통해 "복합선거구제 문제로
자민련 영남권 의원들이 매도당하고 있다"며 "소선거구제를 해도 겁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의원은 "그러나 소선거구제를 하더라도 정치개혁 차원에서 의원수를
10% 줄이고 지역구별 인구 상하한선도 10만~40만으로 해야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한편 영남권 의원들은 이날 "영남권의 활로모색을 위해서는 박태준 총재가
총리직을 맡지 않고 계속 당에 남아 내년 4월 총선을 진두 지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 김형배 기자 kh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