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신당창당추진위원회는 25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3천6백48명의 창당준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착수한다.

이에앞서 신당창당추진위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신당의 이름을 "가칭
새천년 민주신당(약칭 민주신당)"으로 정했다.

또 공동준비위원장 2명과 상근부위원장 2명, 부위원장 약간명으로 위원장단
을 구성하는 등 신당의 조직기구를 정한 창당규약문도 확정했다.

이에따라 신당의 공천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은 부위원장과 상무위원 자리를
놓고 국민회의와 신당 영입인사들간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져
인선작업이 막판까지 심각한 진통을 겪었다.

공동준비위원장 2인은 이만섭 장영신 신당추진위 공동대표체제가 그대로
맡게된다.

그러나 부위원장직은 과열경쟁을 우려해 대권주자군을 제외한 "순수관리형"
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에선 장을병 유재건 신낙균 부총재그룹이, 영입인사중에선 중진그룹
으로 분류되는 송자 이재정 김민하 이준 한명숙 추진위원들이 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중권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정길 전 정무수석 등은 창당준비위원회에는
합류하지 않고 내년 1월 창당대회쯤 창당조직책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신당추진위는 또 당초 1백명으로 구성하려던 위원장단 산하기구인
상무위원회 위원수를 고심끝에 2백명으로 늘렸다.

당내외인사간의 지나친 경쟁을 지양, 상무위원을 화합형으로 구성키로 한
것이다.

그러나 창당대회(2000년 1월20일)이전까지 26개 법정지구당 조직책을 선정할
9명 이내의 "조직책선정위원회"를 상무위원회 산하로 두기로 해 조직책
선정을 둘러싼 당내외인사간 선점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