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8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당후원회를 열고 내년 4월 16대
총선에 대비한 선거자금을 모금했다.

이날 후원회는 지난해와는 달리 경제계 대표는 물론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
등 1천여명이 후원회장을 가득 메웠다.

경제계에서는 김창성 경총회장 박상희 중소기업중앙회장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 김효성 대한상의 부회장과 차재윤 무역협회전무 등 경제5단체
인사들이 참석, 총 4천5백만원을 기탁했다.

또 국민회의는 당차원에서 화환을 보냈으며 김봉호 국회부의장과 김상현
의원등이, 자민련은 김현욱 사무총장이 대표로 참석, 후원금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은 최근 옷로비 의혹이나 언론문건 파문등이 불거지면서 야당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갔다는 자체 분석과 함께 목표모금액 3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자신했다.

후원회 행사장에서 이회창 총재는 "현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정당인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며 "정부 여당의 독선적 정국운영을 견제하도록 야당에 대한 지원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11월 개최한 후원회에서는 3억원을 모금하는데 그쳐
이번엔 당직자들을 모금액을 늘리기위해 전력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총재 1억원, 부총재 5천만원, 주요 당직자 2천만원, 현역의원 50만원,
원외 지구당위원자 30만원등 직금별 모금액도 할당했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은 올상반기 8천1백만원의 후원금을 거둬 국민회의 1백54억원 대비
1백88대 1에 그쳐 상당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