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조폐공사 파업유도 국정조사 특위"는 25일 대검찰청 기관보고를
들을 예정이었으나 야당 의원들이 박순용 검찰총장의 불출석에 항의해
농성을 벌여 회의가 자동유회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검찰총장이 국회 출석을 거부한 것은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이날 오후부터 특위 회의장에 "박순용 검찰총장은 국정조사에
응하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농성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박 총장에 대한 고발 의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법무장관의
업무보고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일단 법무장관의 보고부터 듣자고 맞섰다.

여야 간사 의원들은 회의 속개를 위한 절충을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여야 의원들이 9시 30분께 회의장을 빠져나가 회의는 유회됐다.

이날 오전 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검찰총장 출석 문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한편 특위는 26일 강희복 전조폐공사 사장 등 조폐공사 전현직 임직원 등을
상대로 본격적인 증인신문을 벌일 예정이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