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3일 오전 국민회의 이만섭 총재권한대행과 임채정
정책위의장을 청와대로 불러 8.15 경축사에 담을 개혁신당의 정책이념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축사를 통해 정치개혁과 뉴밀레니엄 시대에
능동적으로 정국을 주도할 수 있는 신당창당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설명하고
경축사 내용을 토대로 한 후속조치에 차질이 없도록 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은 또 신구범 축협중앙회장의 할복 사건에 안타까움을 표시한뒤,
그러나 이익단체의 반발로 국회 입법권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개혁법안인
농업협동조합법안을 회기내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 대통령은 총리 해임건의안 처리대책과 관련, 한나라당이 내각제
연내개헌 유보를 총리 해임사유로 내세운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지적하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공조를 통해 적극 대처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