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차관급 회담의 대표단은 26일 베이징 차이나월드 호텔에서 2일차
회의를 갖고 이산가족 문제등 상호관심사를 논의했으나 아무런 진전없이
회담을 끝냈다.

남북한 대표단은 2차 차관급 회담을 7월 1일 차이나월드 호텔에서 재개하
기로 했다.

남측 대표단의 양영식 수석대표(통일부 차관)는 이날 회담 직후 기자회견
을 갖고 "남북 쌍방은 회담에서 이산가족과 서해교전 문제등에 대한 기본
입장을 반복했다"며 "남측은 이산가족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북측에 제시했으나 북측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 수석대표는 또 "이산가족 문제의 진전없이 2차 비료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정부의 방침을 북측에 전달했다"며 "베이징 예비접촉의 합의사항이행을 북측
에 촉구했다"고 전했다.

북측이 회담재개에 5일간의 시차를 둔 것은 서해교전사태에 대한 내부적인
냉각기를 갖기 위한 것으로 풀이돼, 우리측 대표단은 차기회담때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 = 이의철 기자 ec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