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은 23일 베이징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서해교전사태와
북한의 미사일발사 및 금창리 지하핵시설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양측은 24일 오전 10시 회담을 속개키로 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찰스 카트먼 미국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 등
양국 대표들은 이날 베이징 시내 차이나월드 호텔에서 비공개 회담을 두차례
열었다.

미국측은 대북 포용정책에 악영향을 미칠 미사일 실험 발사를 자제하기를
강력히 요청했다.

서해교전 사태같은 무력충돌이 재발하지 않도록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을
준수할 것도 촉구했다.

북한측은 이날 서해교전 사태를 최우선적으로 거론, 지난 53년 유엔군측이
일방적으로 정한 NLL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