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오는 8월 전당대회 이전에 젊은 일꾼을 대거 영입, 창당에
버금가는 새로운 모습으로 총선준비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또 필요하다면 전당대회때 당의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도록 당명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국민회의 김영배 총재권한대행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4.13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국민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대행은 "조만간 "젊은 피 수혈"작업을 본격화 하는 당내 기구를
만들 것"이라며 "현재로선 당명 개칭의 필요성은 없지만 앞으로 필요하다면
당 이름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젊은 피 수혈과 관련,김 대행은 "젊다고 모두 젊은 피라고는 볼 수 없다"
며 "젊으면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인사라면 당내외를 막론하고 수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김정길 정무수석의 "큰 틀의 정계개편"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 수석은 지난 22일 국민회의 8월 전당대회와 관련, "새로운 당의 면모를
갖춘다는 차원에서 창당에 버금가는 형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 대행의 당명개칭 운운도 단순한 개인적 견해가 아니라 "8월 전당대회때
당의 면모를 일신함으로써 책임있는 집권여당의 위상을 확립하겠다"는 여권
핵심부의 뜻을 반영한 것이라는게 정가의 관측이다.

''지역당에서 명실상부한 전국당으로'' ''인물중심의 정당에서 21세기형 정책
정당으로'' 거듭남으로써 16대 총선에서 국민에게 평가받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여권핵심부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와 젊은 피 수혈에 주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따라 8월 전당대회 이전에 당은 물론 정치권 전체가 대대적인 지각변동
을 겪으며 엄청난 소용돌이에 휩싸일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