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일 상임위 활동을 마치고 3일부터 이틀간 김종필 총리와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치.통일.외교.안보, 경제.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통일외교통상위에서 한일어업협정 실무협상 과정에서
우리어선의 주력 선단 중 하나인 "쌍끌이" 어선이 일본측 배타적 경제수역
(EEZ) 입어 대상 업종에서 누락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박관용 의원 등은 "한일어업협정 실무협상이 졸속으로 이뤄져
상당수의 어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며 협정의 백지화와 실무자 문책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나라당 이신범 의원은 "지난 2월 국민회의 소속 의원 등 의원 5명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들어간 비용 6천만원을 외교부가 제공한 이유를 밝히라"
며 "이 예산은 국가정보원의 조정을 받는 203호 특수활동비에서 지출된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이순신 장군 유적지가 산재한 남해안 관광벨트개발연구
용역을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에 준 것은 역사인식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며 대일 외교의 저자세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