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오는 21일 국민과의 TV대화에서 대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국회 경제청문회 증언과정에서 언급된 이른바 "DJ비자금"에
대한 입장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김 대통령은 "DJ비자금"의
경우 검찰 수사결과 무혐의 처리됐고 국회청문회를 통해 한나라당이 왜곡,
과장해 폭로했음이 밝혀졌다고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대화 재개와 관련,정부는 금창리 지하 핵의혹 시설 문제 등에
관한 미.북간 협상이 순조롭게 타결되고 정부가 비료 등 대북지원에 성
의를 보일 경우 올 하반기에 북측이 제의한 남북고위급 정치회담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김 대통령은 야당이 요구하는 정계개편 중단에 대해 "인위
적인 정계개편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여야의 전국
정당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도입이 필요
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자병용과 국민연금 확대 등의 필요성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