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5일 국회에 계류 중인 각종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정기국회가
폐회된 뒤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7일까지 20일간의 회기로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다.

국민회의 한화갑, 자민련 구천서, 한나라당 박희태 원내총무는 이날 오후
3당 총무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3당 총무는 이와 함께 규제개혁 관련 법안과 민생 법안들을 연내에 처리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회기를 사흘 남긴 정기국회는 사실상 마무리됐고 규제개혁 관련
법안을 포함한 5백70여건의 각종 민생 및 개혁 관련 법안 처리는 대부분
임시국회로 넘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세풍 및 총풍사건"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한나라당이 이날 다시 제출한 천용택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문제, 교원
정년 단축, 한일어업협정 비준동의안처리 등 쟁점 현안들이 많아 임시국회도
난항이 예상된다.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관련, "일사부재의는 부결된 경우에 한해
적용되는 것"이라는 한나라당 주장과 "자동폐기된 경우도 소극적 의미의
부결로 봐야 한다"는 여당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