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이후 두번째로 지난 7일 열린 국민회의 중앙당 후원회에선 즉석
에서 30억원 상당의 후원금 및 후원금 약정서가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회 사무국은 당초 현장에선 20억원 정도가 모금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장 모금 목표액이 초과 달성된 것은 중소상공인과 일반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은행 지로 등을 통해 뒤늦게 들어올 모금액까지를 감안하면 올 연말까지의
후원금은 모두 50억원에 달할 전망.

지난달 한나라당 중앙당 후원회 모금액은 3억원선에 그쳤었다.

이번 후원회에선 대기업들의 뭉텅이 돈은 찾아볼 수 없었던 반면 중소기업
이나 일반인들의 소액 후원금이 대다수를 차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MF(국제통화기금)사태가 장기화된데다 기업들의 정치후원금 책정도
메말라 어려움이 컸다고 주최측은 전했다.

또 "일부 기업인들은 "과거 여당은 재정위원 등을 통해 내야할 기부금을
기업들에 사전에 책정해 줬는데 이번에 얼마를 내는 것이 적정선이냐"고
은근히 물어오기도 했다"고 후원회 관계자는 귀뜀했다.

후원회 사무국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1차 후원회 때 발송했던 초청장
(2만여장)보다 훨씬 많은 5만여장의 초청장을 발송했으며 신문광고를 내기도
했다.

특히 부산, 대구 등 영남지역의 중소기업인들이 상당히 많이 참석해 행사
관계자들을 "흥분"시켰다는 후문이다.

후원회 행사장으로 빌린 63빌딩 국제회의장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2천여명이 몰려 발디딜 틈없이 붐볐으며, 기념품으로 준비한 김대중
대통령의 저서 "대중참여경제론"과 "시민경제이야기" 등이 완전히 동이
나기도 했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