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
고 경제회복을 위한 한국의 노력에 대해 미국이 계속적으로 지지하고 가능
한 모든 지원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이를위해 미국은 내년 상반기 중 데일리 상무장관을 단장으로하는 무역투
자사절단을 한국에 파견키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투자협
정이 조기 타결되도록 협조하고 미국측이 제기한 쇠고기 철강 의약품 무역
등 모든 통상현안은 대화를 통해 상호 호혜적으로 원만히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 정상은 북한 지하시설 의혹과 관련,핵시설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
지만 상당한 의혹이 있다며 북한에 대해 충분한 현장접근 허용과 의혹 규명
을 촉구했다.

또 북한이 핵무기나 미사일등 대량 파괴무기의 확산을 기도한다면 용납
할 수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함께 한국이 지금까지 추진해온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이 현실적으로
최선의 정책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도 이를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
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또 전자상거래와 2000년문제(Y2K)해결을 위한 전문가 회의
개최,세종연구소와 미국의 민주주의재단이 아시아의 젊은 정치인을 위한
"민주주의 포럼"설립해 아시아지역에 민주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기
로 합의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22일 헬기편으로 경기도 동두천 소재 모 부대와 오
산공국기지를 잇따라 방문,미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23일 오전 한국을 떠나 괌을 방문한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