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8일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입구에서 이회창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야당파괴 저지를 위한 가두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이 총재는 가두 연설을 통해 "개혁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작금의 정치사정
이 공정성을 잃은 막무가내 횡포임을 호소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단순히 여당에게 겁주거나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현
정권이 국회를 무시하고 야당을 탄압하며 독재로 접어드는 것을 막기 위한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앞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현 정부 "표적사정"의
최종 목표가 내년봄 "DJ신당 창당과 김대중대통령의 강력한 통치체제 구축에
있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또 검찰의 "사정 리스트" 유출 파문과 관련, "정부여당의 계획적 야당파괴
사정이 백일하에 드러난 증거"라고 비난했다.

< 김삼규 기자 eske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