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 재.보선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선거전이 과열.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야지도부는 16일 그동안의 판세분석을 토대로 선거전략을
수정하는 등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국민회의는 특히 광명을 보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선거전략을 "당대당"
구도로 급선회했다.

자민련은 당초 서초갑, 해운대.기장을 중 1곳에서 승리하겠다는 방침에서
2곳 모두 건진다는 전략으로 수정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약세지역으로 분류된 서울종로에 당력을 집중시켜 "원내
다수당"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광명을 보선 선거전략을
바꿨다.

중반전까지 주된 전략이었던 "지역발전론"에서 "경제회생론"
"개혁기관차론" 등을 내세우며 당대당 대결구도로 몰아가고 있다.

정국안정과 경제회생을 위해 집권당 대표에게 힘을 몰아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 유권자들을 파고들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조세형 후보는 일시 중단했던 청와대 주례보고를 이날 재개했다.

조 후보는 또 17일의 2차 합동연설회에서도 지역공약 제시에 치중했던 1차
연설회 때와는 달리 "국민의 정부"가 추진중인 개혁작업이 한나라당을 비롯한
기득권 세력의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을 지적할 방침이다.

나아가 국민회의는 조 후보의 위상 제고 방안의 하나로, 김종필 총리서리가
프랑스 폴란드 방문을 마치고 17일 귀국하는대로 회동을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자민련은 당초 후보를 낸 3개지역중 최소한 1개 지역에서 승리한다는
기본 목표를 2개로 늘려 잡았다.

선거전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는 서울 서초갑과 부산
해운대.기장을 두곳에서 동시에 승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혼전을 벌이고 있는 서초갑에서 박준병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민회의의 협조아래 호남표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산 해운대.기장을에서는 김동주 후보의 지지도가 여전히 한나라당
안경률 후보를 앞지르고 있고 막판 지역감정에 의한 "표쏠림 현상"을 방지
하면 한나라당의 텃밭에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접전지역인 광명을과 서초갑 중심의 지원체제에서 취약지역
으로 꼽히고 있는 종로 공략에 적극 나섰다.

현재까지의 판세는 정인봉 후보가 국민회의 노무현 후보에 비해 열세에
놓였지만 종로가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득표율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정 후보 사무실에서 이한동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필승전략회의"를 열고 종반전 선거전략과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3역과 대변인 등이 참석했던 서초갑과 광명을 필승전략
회의때와는 달리 김덕룡 이기택 부총재까지 가세했다.

회의를 마친 뒤 이 총재대행과 김 부총재 등 참석자들은 이화동 명륜동
혜화동 일대에서 가두유세를 벌이며, 정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7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