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투표를 나흘 앞둔 31일 각급 선거의 후보자들은 물론 여야
각당은 상대당이나 후보와 관련된 그동안의 각종 의혹을 거듭 제기하면서
부동표 흡수를 위한 총력전을 전개했다.

투표를 앞둔 마지막 휴일인 이날 전국 9백42곳에서 정당연설회와 개인.
합동연설회등이 열렸다.

여야 각당은 특히 광역단체장 선거의 승패를 가름하기 어려울 정도로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경기,강원지역에 당지도부가 대거 유세에 가담하는 등
중앙당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활동을 벌였다.


<>.31일 현재 각당의 분석등을 종합하면 16개 시도지사 선거에서 국민회의
자민련 한나라당이 각각 4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는 광주 전남.북 제주에서, 자민련은 인천 대전 충남.북에서,
한나라당은 대구 경북과 경남 울산에서 당선권에 근접했다는게 현재
분위기다.

서울과 경기 강원 부산 등 4곳에서는 아직 승부를 점치기가 이르다는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국민회의는 서울과 경기에서도 우세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한나라당도
서울에서는 근접했고 경기는 뒤집기에 성공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국민회의 고건 서울시장후보는 이날 대학로 혜화전철역에서 사이버
여가수인 류시아와 "사이버 인터뷰"를 갖고 젊은세대와 호흡하는 미래지향적
행정가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주력.

고 후보는 "시장에 당선되면 전자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젊은이들의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


<>.한나라당은 이날 국민회의 고건 서울시장 후보가 총리로 재임중이던
지난해 11월 외환위기 당시 한국은행으로부터 다섯차례에 걸쳐 외환사정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는 내용의 한은 내부문건 사본을 공개.

지난 2월 한은 국제부에서 작성된 "외환위기 발생 원인과 대응방안"이라는
제목의 이 문건에는 모두 5회에 걸쳐 고 총리가 보고를 받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고 후보는 환란의 직접 책임자임이 드러난
이상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


<>.16개 광역자치단체장선거중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경기에선
한나라당이 국민회의 임창열후보의 "자질"에 대해 "릴레이 폭로전"을 펴고
있어 진위 여부를 떠나 유권자의 관심이 집중.

한나라당 장광근 부대변인은 이날 "임 후보가 모든 의혹에 궤변으로 일관
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재경기 호남향우회 결성의혹 <>주민등록 위장전입 <>재무부
이재국장시절 국제그룹 해체압력설 <>사생활 의혹 등에 대해 밝히라고
촉구했다.

국민회의 신기남대변인은 이에대해 "손학규후보의 호남향우회 조작의혹에
이어 최병렬후보도 "국민회의 서울시 구청장 후보중 22명이 호남출신"이란
허위사실을 기재해 법정홍보물을 흑색선전물로 만들었다"며 "흑색선전에
앞장선 한나라당의 검은 정치는 6월4일 현명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특별취재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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