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변단체는 여당조직인가"

관변단체가 정치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하는가가 여야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마을운동 민주평통조직 등 관변단체인사들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자민련 박태준 총재의 지적에 대해 한나라당측이 강한 반발을
하고 있는 것.

이같은 공방은 6일 박총재가 관변단체 조직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 발단.

박총재는 이날 "선거가 있을 경우 당연히 여당을 지원하리라 믿었는데
아직도 한나라당이 여당이라고 생각하는 조직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관변단체의 비협조적인 태도 때문에 지난 4월 재보선에서 여권이
패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김철 대변인은 7일 "박총재가 관변단체를 여당의
"사유물"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반박했다.

특히 선거에서 여당을 지원하지 않았다고 해서 대대적인 물갈이를
주장하는 것은 박총재가 정치의 장에서 부적격자인 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떠나 지난 보궐선거에서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해야 한다는 박총재의 주장은 지나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형배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