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광역단체장후보들은 6.4 지방선거 "D-30일"을 맞은 5일 각종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 "얼굴 알리기"에 나서는가 하면 측근들과 "TV토론"을
준비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전에 "병역시비"가 이는 등 선거
초반부터 후보진영간 치열한 신경전도 벌어졌다.

<>.국민회의 서울시장 후보로 내정된 고건 전총리는 이날 시내 모
스튜디오에서 오는 8일 서울시장 후보 추대대회 때 사용할 홍보용 포스터에
쓸 사진 촬영을 한뒤 세곡동 아동병원을 방문, 입원중인 어린이들을
위로했다.

고 전총리는 또 동숭동 개인사무실에 머물며 자문교수단 등 참모진들과
함께 오는 11일 열리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를 준비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인 최병렬 전의원은 오전 박명환 서울시지부장
등과 함께 서울시 선대위 구성문제를 협의한뒤 한남대교 고수부지에서 열린
"황해도민의 날"행사에 참석,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최 전의원은 오후에는 대치동 그랜드백화점에서 열린 "우리 아빠 기
살리기 대회"에 참석하고 영동세브란스 병원 소아과 병동을 방문, 입원중인
어린이들을 위로했다.

또 장병기 전KBS보도제작주간이 이끄는 미디어대책팀과 TV토론 전략을
숙의했다.

<>.서울시장 후보들 사이에서는 지난 15대 대선 당시 정국을 강타했던
병역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재연되는 양상도 보였다.

최 전의원측은 고 전총리가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최 의원측의 한 관계자는 "최 전의원과 고 전총리는 같은 해에 출생했는데
최 전의원은 육군에 입대했지만 고 전총리는 영장 대기 중에 보충역에
편입됐다"며 병역 면제사유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회의 경기지사 후보인 임창열 전경제부총리는 이날 오전 워커힐
호텔에서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동생 로저 클린턴씨와 만나 경기도의 외자
유치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낮에는 의정부시에서 열린 "어린이 축제 한마당" 행사에 참석한 뒤
TV토론을 준비했다.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인 손학규 전의원은 이날 오전 과천 어린이대공원
입구에서 "미아방지 어린이 명찰 달아주기" 자원봉사활동을 벌인데 이어
어린이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손 전의원은 오후에는 선거사무실에서 보좌진들과 TV토론 전략을 숙의하고
쟁점별로 입장을 정리했다.

<남궁덕.김남국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