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거대 도시병과 IMF태풍이라는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다.

고비용 저효율의 거품을 제거하고 고품질 행정을 펼치겠다"

4일 국민회의에 입당, 서울시장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고건 전총리는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또 "나라가 어려운 시기에 행정경험을 살려 서울이 안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는게 국가를 위하는 길이라고 확신했다"고 입당이유를 설명했다.

"정권에 관계없이 행정전문관료로서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게 "행정의
달인"이라는 별명이 붙은 그의 철학이다.

그는 특히 내무부장관 시절 명동성당 시위진압에 전투경찰력을 투입하라는
청와대의 명령에 대해 갖가지 이유를 들어 반대함으로써 시위를 평화적으로
해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상암동에 주경기장 신축해야 한다는 생각에도 변함이 없다.

총리재직 당시 중앙 및 지방정부 재원으로 직접건축비 2천억여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고 전총리는 또 환란에 일부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시각을 의식한듯
"총리로서 외환위기를 예방하지 못한 점은 한탄스럽다.

그러나 경제정책 결정 시스템상 총리가 참여하지 못하는게 오랜 관행이다"
라며 자신은 책임이 없음을 강조했다.

<최명수 기자>

[[ 신상명세 ]]

<>나이 : 60세(38.1.2)
<>출생 : 서울
<>학력 : 경기고 서울대 정치학과
<>경력 : 전남지사, 청와대 정무수석, 교통.농수산.내무부장관,
12대의원, 서울시장, 명지대총장, 국무총리
<>가족 : 조현숙(60)씨와 3년
<>별칭 : 행정의 달인
<>재산 : 13억9백여만원
<>종교 : 기독교
<>신장 : 180cm
<>몸무게 : 77kg
<>애창곡 : 바윗고개
<>취미 : 독서 바둑 테니스
<>강점 : 공직경력 화려한 전국적인물로 인지도 높고 비정치적
<>약점 : IMF총리, 격변기마다 여권으로 변신
<>선거전략 : 집권당의 안정감있는 행정전문가임을 강조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5일자 ).